티스토리 뷰

반응형


그림 전체가 많이 상해서 레오나르도의 진필은 불과 20~30%에 불과하나, 그 구도, 공간 인물의 배치, 색채 등은 레오나르도의 회화적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벽화의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보수시에 옷에 한하여 손질을 하였다고 쓰여 있다. 1497년에 완성한 것으로서, 17세기에 그 벽화의 밑 부분에 출입구를 만들어, 밑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장면은 신약성서 요한복음 13장 22절에서 30절까지의 장면을 그린 것으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 중의 하나가 나를 팔리라.”하고 예수가 비통하게 말한다. 제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놀라 당황하고 있다. 요한복음에서는 요한이 예수의 가슴에 머리를 대고 자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그러한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예수의 모습도 손에 빵을 들고 있지 않으며, 성경에는 “지금 나와 같이 접시에 손을 얹고 있는 자가 나를 판다.”라고 하였지만, 그러한 장면 도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그림이 여러 복음의 내용에 충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예수가 “너희 중에 나를 팔 자가 있느니라.”라고 한 말에 놀라는 단순한 장면이 아니라, 예수가 빵을 들고 “이를 먹어라, 이는 내 살이니라.” 또한 포도주를 들고 “모두 이를 마셔라, 이는 내 계약의 피니라.” 하는 크리스트교의 중대한 교리(敎理)를 말하고 있는, 보다 높은 차원의 내용을 그린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이 그림에서 열 두 제자를 세 사람씩의 군상으로 나누어, 움직임에 율동감을 주고 있으며. 그 제자들의 동요를 실로 탁월하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운데 있는 예수의 뒤에 창문을 둠으로써, 예수에게서 발하는 빛처럼 창을 통하여 넓은 공간이 전개되어, 예수께 모든 것이 집중되도록 하고 있다.
원근법에 의하여 건물의 내부는 그 소실점을 예수의 뒤쪽에 둠으로써 더욱 예수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페로니에르란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마에 보석을 달아매는 장식을 말한다. 아마 그 시대에는 이러한 장신구가 성행하였던 것 같다. 19세기 초에 그린 프랑스의 자연주의 화파인 코로(Corot)의 그림에도 진주의 여인이란 그림에 이러한 장신구가 보인다. 레오나르도는 이러한 장신구를 즐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그의 그림에는 장신구를 걸치지 않은 간결한 모습의 여성상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가슴에 늘어뜨린 목걸이와 입고 있는 옷의 장식적 모양이 유난히도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이 화가의 역량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여성답지 않게 강하게 빛나는 눈과 굳게 다문 입술이, 부드러운 여성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긴장감에 넘쳐 있다. 옷이나 목걸이의 섬세한 표현이 그러한 경직된 느낌을 다소나마 부드럽게 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그림에서 보는 부드러운 미소는 찾아볼 수가 없다. 1501년에서 1519년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손을 대어 완성한 이 그림은, 완전히 레오나르도의 손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다. 성안 나와 성모자의 상은 그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많이 그려진 주제로서, 아기 예수를 끌어당기는 것이 성모이며, 그 뒤의 인물 이성안 나이다. 15세기 말에 성모의 어머니로서 공경받는 풍조가 성해서 성안 나와 성모의 주제가 성행하였다. 프랑스의 왕 루이 12세의 왕후도 안 나였는데, 그 때문은 아니지만, 이 그림의 주문자가 루이 12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여성을 중앙에 배치한 이 그림은 어머니와 아들, 대지와 식물이 이 그림의 주제이다. 방에서 자연으로 뛰쳐나와, 멀리 보이는 진기한 산과 나무들 너머로, 끝없는 공간인 하늘이 보이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와 조화가 배경으로 되어 있다. 그러한 자연의 무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두 여성과 양과 노니는 예수에게 비쳐, 초상이라는 단순성을 넘어 거대한 구성과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양을 그리는 풍습은 초기 크리스트교 시대부터 있던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희생의 제물로 양을 바쳐 왔던 구약 시대의 풍습에 따라, 예수가 인간의 죄를 위해서 하나님께 바쳐진다는 장차의 일을 암시하는 뜻이 있다. 모나(monna)란 부인의 경칭이며, 레오나르도가 4년을 그렸으나 미완성으로 남았다는 이 걸작은, 레오나르도가 가장 원숙기에 접어들었을 때, 즉 1503년부터 '06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초상의 주인공은 24세부터 28세 사이라고 한다. 레오나르도는 이 그림을 그릴 때 부인이 쾌활한 느낌을 지속하도록 하기 위해서 음악가와 희극 배우를 화실에 불렀다는 일화가 있다. 이 미소는 그때 사람들에게 극히 즐겁고 아름다운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러한 일화가 남았을 것이다. 이러한 웃음은 레오나르도의 독특한 기법으로서, 문예 부흥기의 화가들이 탐구한 사실적 기법이 절정에 달했을 때를 보여 주는 것이다. 구도에 있어서도 종래의 초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웅대한 풍경이 배경이 되어, 인물이 배경에서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고, 의자 위에 얹은 두 손이화면의 아래쪽을 정돈하고 안정시켜, 얼굴에 못지않게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레오나르도보다 30년쯤 후에 전기를 쓴 바사리는 눈썹이 없는 것은 이마가 넓은 것이 미인이었던 당시의 유행에 따라 눈썹을 뽑은 얼굴을 그린 것이라 전한다. 창세기 2장 21~23절에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다음, 아담에게 데려오시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잠든 아담의 옆구리에서 이브가 나타나고 있다. 아담이 기대고 있는 나무는 이브의 비는 모습과 흡사하여 화면에 운동감을 만들고, 망토를 입고 있는 하나님은 나체인 두 사람에 비하여 당당하게 서 있다. 그 주위에는 네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남녀를 창조할 때 네 개의 액이 있었다는 육체의 네 가지의 액체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담은 이렇게 외쳤다. '드디어 태어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지아비에게서 나왔으니 지어미라고 부르리라. 이리하여 남자는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되게 되었다. 아담 내외는 알몸이면서도 서로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는 장면이다. 교황 율리우스 2세가 1508년 천장화를 미켈란젤로에게 위촉하고, '34년에는 바울로 3세가 그 유명한 제단화 「최후의 심판도를 그에게 위촉하였다. 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가 그리기 전에 양쪽 벽에 못티첼리, 기르련다이요, 페루 지니 등 많은 당대의 대가들에 의해 모세와 예수의 생애에 관한 벽화가 그려져 지금도 남아 있다.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천지 창조와 모세의 조상인 구약성서에 나타난 가장들이나, 구세주를 예언하는 예언자와 상징하는 다비드, 유디트, 하만, 청동의 뱀 등이 그려졌다. 이 천 장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담의 창조 부분은 하늘과 물의 나뉨, 달과 해의 창조, 빛과 어둠의 창조 등과 더불어 1511년에 완성된 것이다. 구약성서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하나님은 큰 천과 구름과 11명의 천사에 떠받쳐져서, 지상의 인간에게 손을 뻗쳐 생기를 넣어 주려고 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