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를 잡는 방법부터 말을 하자면,우리들 관객은 바 로 방 한쪽 끝에 서서 창문 쪽을 보고 있는 위치에 있는데, 바로 여기서 고흐 자신의 방으 로 들어가기 때문에 무엇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한눈으로 다 바라볼 수 있다. 만일 필요하다면 방 저쪽으로 걸어들어가서 그것들의 위치를 손으로 확인해볼 수까지 있을 법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작품에 입각하여 방의 정확한 평면도와 가구의 배치도를 그리려고 하 다가는 어리둥절해지고 만다。화면은 보기보다는 그렇게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로 방의 크기가 분명하지 않다. 정면으로 보이는 안쪽 벽은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앞 부분에 비하여 이상하게 좁다. 원근법의 원리로 멀리 있기 때문에 좁혀져 있는 것은 틀림 없지만, 만일 그렇다면 이 방은 이상하게 깊고 길다란 방..
르네상스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미술사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부활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어요. 14세기~16세기에 걸쳐 일어난 문화운동인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문화의 부흥을 의미하는데요, 당시 유럽사회에서는 신 중심의 사상과 봉건제도 아래 억압되었던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예술뿐만 아니라 건축,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이러한 시대적 배경아래 탄생한 작품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르네상스시대하면 떠오르는 대표작품은 어떤것이 있나요? 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떠오르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눈썹이 없는 신비로운 미소를 가진 여인이죠. 그림 속 모델이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더욱 궁금증..
원래 평면성과 입체성과의 모순은 처음부터 회화예술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었다 르네상 스 이래의 서구회화는 원근법과 명암법에 의하여 三차원 세계의 환영을 화면 위에 계속 추구해 왔는데, 그때 평면성의 강조는 당연히 부정되어 왔다. 인상파의 등장은 세계를 모두 「빛의 양상 밑」으로 바라봄으로써 깊이를 잃게 하고 차츰 화면을 평면으로 근접시켜 나갔 다. 모네가 만년의 수련(睡蓮) 화면에서 연못 기슭과 하늘을 없애고 수면만을 그리게 된 것도 어떤 의미에서 당연한 결과였다. 인상파의 세례를 받은 세잔느는 당시의 전통적 회화가 고치려 하고 있었듯이 원근법과 명암법에 의한 입체표현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그것은 색채의 풍요함을 희생시키고 그 자 신의 감각을 배신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는 화면의 二차원성..
그러면 그토록 오랫동안 모델을 바라보면서 세잔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앞에서 인용한 가스케에게 낸 편지의 한 절로도 명백하듯이、그는 우선 모델을「보고」 있었다.그는 자기의 눈을 통하여 눈앞의 대상의 모든 것을「읽으려고」하고 있었다. 그러 나 그가 〈온실 안의 세잔느 부인>의 모습에서 보고 있었던 것은 모네가 본 것 같은 모든 것이 매혹적인 빛의 물결에 뒤덮이는 세계도 아니고、르노와르가 보고 있었던 잘 익은 과 일같이 따스하고 싱싱한 살결의 매력도 아니었다.그가 추구한 것은 눈앞의 대상을 형성하 는 본질적인 구조였다.모든 것이 결같은 빛의 물결로 환원되어 버리는 인상파의 세계 속 에서, 세잔느는 대상을 주위의 세계로부터 구별하는 기본적인 형태를 추구했다. 그리하여 그와 같은 확고한 형태를 추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