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스(밀로) 섬에서 출토된 유명한 크라테르이다. 크라테르는 포도주에 물을 탈 때 쓰는 그리스 도기의 한 종류이다. 목 부분에 전사(戰士)의 대전도(對戰圖)가 그려져 있고, 그 양쪽에 한 명씩 부인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수법은 트로이 전쟁을 묘사할 때잘 쓰던 방법으로, 말 탄 기사들이 1대 1로 맞붙어 싸우는 그 양쪽에, 자기 자기네 편을 수호하는 여신을 그리곤 하였다. 이 크라테르의 그림도 그런 내용인지도 모른다. 아킬레우스와 멤논의 격투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 물새 무늬 저쪽 넓은 면에는 4마리의 날개 달린 말이 끄는 마차 위에 하이프를 든 털보 아폴론과 두 여성을 그려 놓아다. 먼 북극에 사는 퓨펠보레오이는 아폴론을 숭배하는 종족이며, 아폴론은 나서부터 십수 년마다 여기 북쪽 먼 나..
도리아식은 B.C. 400년 초에 일어났으며 수수하고 무게가 있어 질박(質樸) 한 것이 특징이다. 주신(柱身)이 불룩(Entasis)하고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며 주두는 간소하다.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과 아이기 나의 아파이아 신전」은 그의 좋은 예가 된다. 다음에 이오니아식은 소아시아와 그리스 동북 지역에서 성행하였으며, 그 기원은 도리아식보다 다소 늦다. 주신은 대체로 날씬하고 가냘프며 주두가 나사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르테논 신전 후면에 있는 「에렉 테이 온 소신전」과 소아시아의 에페소스에 있는 「아르테미스(Artemis) 신전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코린트식은 아칸서스(Acanthus)의 잎 모양으로 된 화려한 장식의 주두에, 주신에는 플루우팅이 없는 것이 ..
에게(Aegean) 미술 흔히 고대 유럽 문명의 발상지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꼽고 있으나, 에게해(海)의 연안 여러 섬의 유적 발굴에서 이 지역이 그리스 문화의 발상지로 소개되기에는 19세기 후반에 와서였다. 에게해(海)는 발칸 반도, 소아시아, 크레타섬에 둘러 싸이고 잘 발달된 해안, 작은 섬이 많아 다도해(多島海)로도 불린다. 온화한 기후의 혜택과 바다로 둘러 싸인 관계로 타민족의 침해를 받을 우려도 비교적 적은 지리적·풍토적 조건하에서 개방적이고 세속적인 미술 문화가 일찍이 형성되었다. 에게 문명은 그 성립 과정에서 크게 셋의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우선 크레타섬을 중심으로 한 섬 주변의 남방계 민족을 들 수 있는데, 그들은 B.C. 3000년경 이미 훌륭한 청동 문화를 갖고 있었다. 또 그리..
반원으로 된 이 거대한 벽화는 반원의 아래 폭이 7m 70cm 나 되는 것이다. 이 그림의 오른쪽에 「정체 논의가 있는 것으로, 진실의 이성 탐구가 그림으로 박진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라파엘로의 선배 브라만테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설계에서 모방한 듯한 고대로 마식의 대전당 가운데에, 고대의 철학자와 현인들이 사색하고 논의하는 모습이 커다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화면의 중앙에 있는 두 인물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이두 사람의 철학의 거두가 논의하고 있는 것이 중심적 주제이다. 그 가까이에는 소크라테스가 그의 벗들과 같이 그들 특유의 문답으로 토론을 하고 있는데, 몇 개의 전제를 손가락으로 세고 있다. 무욕(無慾)의 옷을 입고 있는 디오게네스가 계단 위에 기대앉아 있고, 그 앞에 조화적 음계라는 ..